지난 2일 기준 은행권의 2년 만기짜리 변동금리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연 4.43~8.46%로 집계됐다. 신한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최저금리가 연 4.43%로 가장 낮았다. 이어 경남은행(연 4.71%), 케이뱅크(연 4.8%), 대구은행(연 4.9%) 등이 연 4%대 금리를 형성했다.
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검색만으로는 ‘최선의 선택’을 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. 실제 수요자가 받는 대출 금리는 신용등급과 담보 비율, 우대금리 조건 충족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.
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낮은 대출 상품을 고르려면 약간의 ‘손품 팔이’가 필요하다. 우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앱에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의 금리를 확인해볼 수 있다. 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은 밤이나 주말에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
발품 팔 시간이 없다면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대출 상품을 소개받는 것도 방법이다. 부동산 중개인에게 부탁하면 여러 은행에 소속된 대출 모집인들을 연결해준다. 이들이 제시하는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낮은 것을 고르는 방식이다.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공인중개업소에서 서류 제출, 대출 실행까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. 대출이 실행되면 부동산 중개인과 모집인이 은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계 경쟁은 치열한 편이다.
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떤 것을 택할지 고민인 전세 수요자도 적지 않다. 현재로선 변동금리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. 올해 안에 미국 중앙은행(Fed)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기 때문이다. 전세 만기가 통상 2년으로 짧다는 점도 변동금리를 추천하는 이유다. 한 은행 관계자는 “금융채보다 코픽스(COFIX·자금조달비용지수) 기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”며 “금리 인상 기조가 약해지면서 코픽스에 반영되는 예금 금리가 이미 낮아지고 있기 때문”이라고 말했다.
박상용 기자 yourpencil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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